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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끄적임2

자격증과 자격시험에 관한 생각 미국 회계법인에서 일하다 보면 회계사와 변호사들 간의 신경전을 가끔 볼 수 있게 된다. 누구의 시험이 더 어려웠는지 누가 더 많이 배우고 누가 더 많이 알고 있는지, 또 누가 사회적으로 위상이 더 높은지 가려내기 위해 알게 모르게 신경전을 벌인다. 사무실을 벗어나도 이 논쟁은 인터넷 포럼에서 계속된다. Which exam is more diffcult, the CPA exam or the Bar? 구글에 많이 물어보는 자격시험에 관한 질문 중 하나다. 이 질문의 골자는 결국 누가 더 똑똑해야 할 수 있는 직업인가를 물어보는 거다. 일단 내 생각을 말하자면 변호사가 되는 시험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LSAT을 치르고 로스쿨에 입학한 후 4년의 공부 과정을 거쳐 패스해야 되는 변호사시험과 달리 CPA .. 2022. 3. 2.
5월 26일 - 수퍼 블러드문을 보다 엊그제 새벽 3시 반, '슈퍼 블러드문'이라는 걸 보기 위해 잠에서 일어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LA에는 밤하늘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가 몇 군데 있다. 그리피스 공원과 산타모니카 해변 그리고 볼드윈 힐즈라는 곳이다. 여기 말고도 라카나다를 지나 2번 고속도로 북쪽으로 올라가는 산길 중간에 차를 세우면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고 도시의 밤거리에선 볼 수 없는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다. 사실 볼드윈 힐즈는 계단으로도 유명한 곳이라 아침에 조깅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날 새벽에도 나처럼 달을 보기 위해 낚시 의자를 챙겨 나온 엔젤리노 몇몇이 보였다. 언덕 밑의 야경에서 은은하게 비춰오는 도시의 불빛에 의지해 어두운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그동안 운동이라곤 숨쉬기밖에 하지 않았던 탓에 ..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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