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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야기

Becker AICPA 교재 - 현직 USCPA의 후기

by LarchmontKorean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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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AICPA 시험 준비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Becker CPA Review 코스 후기를 남겨봅니다. 한국에서도 국제금융회계학원 (AIFA) 같은 곳에서 계약을 맺고 교재로 사용하는 걸로 아는데요, 저도 이 교재로 공부를 하고 전 과목을 패스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교재비를 받았기에 따로 살 필요는 없었지만 가격은 좀 비싼 편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벡커만큼 좋은 교재가 없기 때문에 AICPA 시험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Becker-교재-전과목-모습
Becker AICPA 전 과목 교재

 

 

 

각 과목마다 책이 있고 또 많이 두꺼운데요, FAR 교재는 가방에 넣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 무거울 정도로 두껍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액세스를 통해 강의도 들을 수 있고 교재도 볼 수 있고 밑줄도 긋고 노트도 적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랩탑만 있다면 카페나 직장에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Becker 교재로 공부할 때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저의 리뷰를 나눠보겠습니다.

 

  • 장점: 커리큘럼이 좋고 연습문제 퀄리티가 높으며 시험 범위나 자격요건 변동 시 업데이트가 빠르다
  • 단점: 수강료가 높고 시험에 자주 출제되지 않는 내용도 있다

 

장점 1: 연습문제 퀄리티가 좋다

 

Becker 교재의 가장 큰 장점은 연습문제의 퀄리티입니다. 교재를 구입하면 온라인 액세스를 받을 수 있는데요,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수 백개의 연습문제가 챕터마다 제공이 되고 총정리를 할 수 있는 연습 시험도 수 차례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 유형과 워딩이 비슷한 연습문제가 나오고 또 컴퓨터로 문제를 풀기 때문에 현지 시험장에서 보는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연습을 할 수 있는 거지요.

 

제가 AICPA 시험 후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시험은 문제만 많이 풀면 누구나 패스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Becker 온라인 코스가 제공하는 문제는 정말 끝이 없이 많습니다. 저도 시험공부를 할 때 이걸 언제 다 풀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챕터마다 처음 20~30개 문제까지는 종이에 적어가며 푸는 방법을 익혀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워딩과 유형이 미세하게 변하는 수많은 문제를 통해 반복적인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가면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를 보자마자 바로 풀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문제풀이를 통한 많은 학습량이 합격의 관건이라고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Simulation 유형은 포맷에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문제도 모두 풀어보고 답이 맞든 틀리든 해설을 완벽하게 읽어보고 가야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습니다. Simulation 문제가 가장 어렵지만 부분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섹션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백지로 제출하지 말고 어느 정도는 답을 적어야 됩니다.

 

장점 2: 업데이트가 빠르다

Becker 교재의 또 다른 장점은 업데이트가 빠르다는 겁니다. AICPA 시험에 있어선 벡커가 아무래도 미국 내에서의 각종 금융 관련 자격증과 면허시험 관련 대학으로 유명한 Devry University라는 대기업이 운영하기 때문에 시험 유형이나 자격요건이 바뀔 때마다 바로바로 업데이트해주고 또 이메일로 연락을 하면 업데이트된 교재도 직접 보내줍니다. 저도 회사를 다니면서 시험을 준비했기 때문에 1년 정도가 걸렸는데요, 그 사이에 시험 범위가 몇 번 바뀌어서 벡커에 연락했고 일주일 내로 업데이트된 교재를 무상으로 교체해줬습니다.

 

단점 1: 수강료가 비싸다

아무래도 Becker 교재의 가장 큰 단점은 비싼 가격일 겁니다. 최근에 수험생이 몰려 갑자기 비싸진 건 아니고 제가 시험을 봤던 2016년에도 상당했습니다. 교재가 배달되었을 때 같이 온 영수증을 보니 제가 직접 샀더라면 2천 불 정도 지불을 했어야 되는 교재더라고요. Wiley CPA Review 같은 경우는 $200~300 안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이 교재로 합격했다는 사람은 그다지 많이 못 봤습니다.

 

 

Becker-웹사이트-가격-화면
Becker 교육과정 프로그램은 비싸다

 

 

 

사실 교재가 문제가 아니라 아무래도 미국에서 AICPA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빅 4 회계법인에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거고 회사 스폰을 받아 Becker로 공부하기 때문일 거 같은데요, 제가 들어본 바에 의하면 Wiley도 좋은 교재라고 들었으니 비용에 민감하시다면 이 교재로 공부해도 무난할 거 같습니다.

 

단점 2: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있다

Becker 교재의 또 다른 단점은 시험에 잘 나오지 않는 부분도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단 겁니다. 마치 중급 회계학 (Intermediate Accounting) 교과서 정도의 정보가 들어있는데요,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부분만 다루어도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습량을 늘리는 게 합격의 비결이기는 하지만 AICPA가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어느 부분이 자주 출제가 되는지 미리 알아보고 연습문제만 풀어볼 수 있는 정도로만 공부를 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AICPA-교재-쌓아둔-모습
Becker 교재는 생각보다 두껍다

 

아무래도 75점만 맞으면 패스할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난이도 높은 문제는 몇 개 틀리더라도 점수가 낮은 쉬운 문제도 다 맞출 수 있게 준비시키려고 한 거 같은데요, 저도 사실은 재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다 공부하고 시험을 보긴 했습니다.

 

 

끝으로, 한국에 있는 수험생이라면 영어로 시험을 본다는 점과 시험을 위해 필요한 학점 취득이 어려울 수 있고 교재 준비와 시험 등록까지 많은 돈과 시간이 들어가지만 AICPA 시험은 실제로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각종 포럼을 찾아보니 비 전공자들은 학점 이수까지 많은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성비가 떨어지는 시험이라고도 하던데요, 시험을 패스하고 미국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면 또 얘기가 달라집니다. 미국에서 회계사로 일하면 연봉과 직업적 안정성과 전망이 어떤지 '회계사는 미국에서 어떤 직업일까?'에서 설명드렸고 또 미국 빅 4 회계법인 취업에 관심 있으시다면 '미국 빅 4 회계법인 취직하기'에서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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